9월 28일 금요일
* 오늘 구경가는 곳은 Santos 라는 항구도시. 브라질에는 항구가 두 군데 있다. 하나는 산토스에 하나는 리오 데자네이루에. 특히 산토스의 항구는 상파울루 주(州)에 있어서 많이 발달됐다고. 왜냐하면 상파울루 주는 금융이 몰려있는 주니까!
과라레마에서 상파울루까지 길 안 막히고 1시간 30분, 상파울루를 거쳐 산토스까지 비슷한 시간을 운전해서 갔다.
* 시청! (1927-1939 완공)
아줌마가 mayor house 라고 해서 무슨 국가에서 시장한테 저런것까지 주나.. 싶었더니
city hall 이었던..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뭐하나 봤다.
* 뭐하나 봤다니 저게 살바도르의 민속 춤이란다. 노예들이 억압받던 시절에 저렇게 싸우는 시늉을 하는 것 같은 무술이라 해야하나 춤이라 해야하나 아무튼 이걸 만들었는데, 이제는 브라질에 학원까지 생겨서 배우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름 까먹었다. 저렇게 어른들도 하고 애들도 하고. 거의 돌려차기를 많이 하던데 정말 사람을 차버리진 않고 그냥 돌려 차는 시늉을 하면 맞는 시늉하고 그랬던 것 같다.
* 시청으로 올라가보려고 사람들 무리를 지나가면서 건물들이 오래됐는데 이뻤다.
내 느낌에.. 항구 도시는 뭔가 건물 외관이 우중충하고 안 깨끗해 보인다. 전선도 엄청 많고.
아무래도 항상 일자리가 많고 선박 들어오면 저장 창고도 많이 필요하다 보니까 재건축 공사까지 하면 정신이 많이 없어지겠지..
* 시청에서 내려다보고!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서 걱정했는데 여기는 햇빛 덕분에 조금 더 따뜻했다.
* 시청 맞은편에 있던 안내 데스크를 출발역과 종점으로 운행하는 전차.. 가 있었다.
이거 정말 이름 뭐야? 전차야 기차야? 전깃줄로 가는거 아니니까 전차는 아닐테고 기차라고 하기엔 사용하는 연료가 다르니까. 에휴 ...
두 가지 종류가 있었다. 위에 검은 기차가 조금 더 크고 세련돼 보여서 그걸 타고 싶었는데 어디론가 떠나고 뒤에 있던 작은 크림 에메랄드색이랑 아이보리색이 칠해진 기차를 탔다.
저렇게 옛날 기관사의 유니폼까지 빼입고 계셨다. ㅋㅋ
오른쪽 아래 사진을 보면 아저씨가 올라 타고 계시는데 나는 그게 더 괜찮았는데 옆에 계시던 분이 나 사진찍는다고 비키라고 해서 미안했다는.. 그래도 사진 잘 나와서 다행! <3
* 앉아서 사진을 찍으니 내부가 잘 안나와서
나는 블로거니까! 당당하게 서서 찍었다. 모두들 앉아있었는데.
어차피 내가 맨 뒷자리라서 갠춘.
하지만 더 뒷자리에는 안내 가이드 아저씨가 계셨다는거.
설명 해주시는 내내 포르투갈어로 한번, 영어로 한번 설명 해주셨는데 포르투갈어 설명이 끝나면 꼭 ' 자 외국인 승객님들, 한국 승객분들' 로 영어 설명을 시작해주셨다.
* 내가 앉은 자리는 왼쪽 2인석.
오른쪽 좌석들은 1인석인데 팔걸이가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뒀다.
* 천장도 이쁘다. 원목에 정말 실내 장식의 조명이 있다니 ㅋㅋ
* 티켓. 위에 있는 칸들이 월(月), 아래 칸들이 일 (日).
5 헤아이스니까 한국 돈으로 이천 오백원.
* 전차를 타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창문때문에 윗부분은 거의 못찍고, 핸드폰 분실의 위험이 있어서 팔도 쭉 뻗고 못찍었다. 게다가 흔들리기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거리는 커피거리.
사람들이 밖에 스탠드 밑에 앉아 커피를 즐기고 했던 거리라고 한다.
저 쪽으로 보면 커피 엑스포가 있는데 그 곳은 잠시 뒤에.
* 건물이 제대로 안찍혔지만..
커피를 싣고 온 선박들이 산토스 항구에 도착하면 이 곳에 커피를 저장해놨다고 한다.
* 이곳은 무기 저장소.
* 오른쪽 사진의 작은 기차가 보이길 바라며!
1667년 영국인에 지어진 기차역이다.
오후 3시에 점심을 먹을수 있다고 하는데 그게 요즘인지 예전인지..
시끄럽기도 했고 아저씨가 중간에 설명하다 말아버려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 저기 위에 보면 사자가 있다. 무엇을 의미한다고 했는데 뭔지 못들었다.
저 시계는 사자가 생기고 그 다음에 붙혔다고 한다. 이것도 무슨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못들었다. 나의 짧은 리스닝이여..
* 짠. 기차역 짠.
* 카페테리아 간판에 하얀 모양의 사자가.
* 항구가 생기고 난 뒤의 첫 웨어하우스. 구름 옆의 새들이 보이니? 까만 점 마냥... 허름한걸 보아하니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은데, 저렇게 좋은 위치에 있는 웨어하우스를 그냥 냅두다니. 항구는 아직도 브라질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 첫 은행입니다. (1819)
* 이미그레이션 디파트먼트라고 하네요. (1906) 원래는 없다가 외국인들과 교류가 중요해지면서 생겼다는.
* 저기 동상이 보이나?! 여긴 동상이 많다. 저것은 기금마련을 위한 동상이라고. 그 기금에 대한 얘기를 나는 놓쳐버렸다.
* 이 광장은 첫 재정부가 세워진 장소. (1889)
옛 건물들을 잘 보존해 놓은 것 같다. 1889년에 지어진 국가 건물을 아직도 쓰는걸 보면은.
* 이 노란 집은 이탈리안 의사의 집이었다. 19세기에 혁명가로 활동했는데 이 집에서 동료 운동가들을 보살펴 주기도 했다고.
* 여길 보라고 하면서 뭐라뭐라 설명한 것 중에 내가 이해 한 것은..
- 일반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
- 14,000명이 살았던
-지금은 400,000명
-식민지
-120년 역사
-세계의 27퍼센트의 수출입이 이루어지는 항구 (사실 세계인지 브라질인지 확실하게 못들었지만 리우 데자네이루에 있는 항구보다 산투스 항구가 더 활발하니까 브라질에서는 50%를 넘을거라 혼자 예상하고 세계 27%라고 이해함)
* 소방서!
* 옛 소방서 바로 뒤에 새 건물이 지금 사용하는 소방서다.
저 뒤에 보이는 산 쪽으로 가보니 산을 가파르게 올라가는 전차가 있었다. 홍콩에서 보던거랑 똑같았다! 1923년 독일인이 산 꼭대기까지 올라갈수 있는 전차를 만들었다고 한다.
* 1944년에 지은 법원 산토스 점.
정말 높다. 엘레베이터가 필요해 보이는 건물이다.
저 높은 건물을 1944년에 지었다는게 놀랍다.
우리 나라 대부분의 고층 건물 중 오래됐다 싶은 것들은 1970년대에 지어지지 않았나?
* 1시에 탔던 전차가 40분만에 끝났다. 더 앉아있고 싶은데 내려야 한다. 안뇽..
사진은 못찍었지만 설명 들은 건물들과 내용들.
- 어떤 발명가가 살았던 집. 열기구를 연구했단다. 사람이 (아마도 기구를 통해서) 날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의 말이 현실에서 이루어 졌다고.
- 하수 시설.
19세기 말 황달병으로 절반의 시민들이 죽었다. 그 뒤에 하수도 시설 개선으로 전염병을 이겨냈다. 하수도 시설 개선이 산토스를 더 많이 발전시켰다.
- 오페라 하우스
-16세기에 지어진 낡은 탑. 정말 이 탑 사진을 못찍은건 안타깝다.
* 이제 내려서 밥을 먹자.
* 길 건너에는 커피 엑스포/박물관이 있지만 밥 먼저 먹고.
* 아까 전차에서도 봤듯이 이 거리가 커피로 유명한 거리이다.
커피 문화가 가장 발달한 곳이라고.
* 길 앞에 보이는 초록색 지붕 건물이 커피 박물관. 갑시다. 밥은 맛이 없었지만.
* 이곳은 독립 이후에 커피 업자들이 모여서 전 세계의 커피 가격을 결정하는 곳.
엄청 중요한 역할을 했구만!
* 길바닥 예뿌당.
* 입구 바로 오른쪽에 까페가 있다.
커피 박물관으로 유명하지만 이곳 까페로도 유명하단다.
* 갖가지 기념품들도 팔고, 커피콩 종류대로 설명해놓았다. 저것은 안 볶은 커피콩인듯.
* 원두를 사갈 수 있다! 대충 1만원 미만의 가격.
이렇게 원하는 원두를 골라서 무게를 달아 보고
* 요 기계로 원두를 갈아준다.
사진 찍어도 되냐니까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이 박물관은 다른 박물관에 비해 촬영에 관대하네.
*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받고 가방을 맡긴 다음 카메라 플래쉬를 끄고 입장합니다.
*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것이 칠판과 회의 장소!
81개의 의자가 있다. 저기서 가격 책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 천장이 아름다워서...
왜?
* 옛날에 사용했던 창구.
* 창문 유리에 스티커를 붙혀 놓았다. 커피 나무가 밖에 있는 듯.
* 옛날에는 이 동상이 있었다는 이유로 스크린에 설명을 해놨는지는 몰라도..
왼쪽에 보면 '상업의 신' 이라고 써있고 아래에는 딱 봐도 헤르메스가!
오른쪽은 '농경의 신' 농경의 신은 헤라야...?
* 이제 본격적인 커피 공부!
옛날에 쓰던 커피 볶는 기계. 사각 통은 철인데 반해서 원통은 나무다. 나무에 불이 붙지않게 돌려가며 커피를 볶았나보다.
* 천으로 된 필터가 있다. 원두 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내린 듯.
* 커피 수확 방법 1. 저 사다리를 타고 열매를 딴다.
* 2. 마당에 커피를 말리기 위해 골고루 펴준다.
* 3. 빗자루로 마당에 남은 커피들을 제거한다.
* 4. 커피 나무 주변을 청소한다. 이파리들을 쓸어내고 커피 나무 심을 장소를 깨끗히 만든다.
* 5. 커피 나무를 심을 홈을 파는 도구.
* 6. 커피를 옮기는 바구니
* 6-1. 아까 그 바구니랑 비슷해 보이지만 이것은 커피 수확 때 쓰는 바구니.
* 7. 수확한 커피 열매와 불순물을 구분 시키는 채. 신기하게 machine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나에게 머신은 복잡한건데.. 철로 만들어진 도구면 다 머신임?
* 이건 그냥 음식이나 작은 양의 곡식들을 나르던 그릇.
* 8. 이것은 가사 도구인데, 농장에서 가져온 쌀이나 커피의 껍질을 제거하는 도구.
* 2층으로 올라가는데 저렇게 벽에 복원 하면서 바뀐 벽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해놓았다.
예전에 다른 역사적인 장소에서도 저렇게 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하늘색 페인트지만 써놓은 숫자대로 벽 색깔을 바꾼 순서가 보인다.
지금의 하늘색 벽은 8번, 1번은 그냥 벽돌 색깔.
* 이 사진을 왜 찍었냐면 저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일본인이다.
브라질의 일본인 이민 역사는 100년. 여기의 일본인들이 무우니 상추니 배추같은 씨앗을 들여왔고 이미지가 아주 좋아 브라질 사람들은 동양인을 좋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이야 성공한 일본인들이 많지만 저렇게 처음에 이민을 와서는 노예나 다름없는 일꾼으로 시작을 했다니.
* 이 남자가 유명하단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 엽서에 자주 그려진 인물이라고.
저 커피 한 포대가 60kg인데 저 사람은 5 포대를 들 수 있어서 유명하다고 한다.
그럼 저 위에 짊어 진게 300 kg... 대단한 어깨다.
* 커피 브랜드가 저렇게 많다. 다 브라질 회사겠지?
이 외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알게 된 내용들
- 예전에는 커피 콩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었다. 그렇게 골라내면 포대 안의 커피콩의 품질이 좋아진다. 이럴 때 여성 인력이 필요했고 콩 하나하나 골라낸다고 해서 그 여자들을 '피아니스트'라고 불렸다.
- 1850년대에 산토스에서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는데 그 이유는 산업 발전에 비해 시민들의 의식과 삶의 질이 제동을 걸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하수도 개선 같은것들.. 악습을 제거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예를 들면 에티켓. 노예에게도 인간적인 대우를 하기. 안그러면 벌금.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노래부르거나 춤 춰서 길막하거나 민폐 끼쳐도 벌금. 가축이 죽으면 방치하지 말고 주인이 책임지고 묻어주기. 바다에서 탈의 금지 목욕 금지.
이렇게 해서 1900년 대에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사회 교류를 나누는 장소도 만들게 되고 극장, 영화관, 시 낭독 모임 같은. 시민들이 양질의 삶을 누릴수있게 됐다.
* 그냥 지나가다가 아무 해변가나 들렀는데도 이렇게 이쁘다. 깨끗하고. 모래 사장 위에 야자 나무 신기하다.
* 음.. 꼭 사진 찍으면 옆에서 찍어주겠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른쪽의 나무는 해변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나무인데 이름이 ' 태양의 모자'
* 산투스 느낀점: 공원 같은 곳에 관리가 잘 돼있다. 시(市)에서 일을 잘 하고 있나보다. 그 커피 박물관도 브라질 정부에서 어떻게 한 것이 아니라 시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잘 해놓았다. 역사적인 장소는 보존도 잘 돼있었고. 산토스를 보니까 경제 발전보다 기본적인 복지나 시민들의 수준 낮지않은 의식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고 확신.. 나혼자.. 확신했다. 리우 데자네이루도 항구가 있지만 도시가 엉망이라서 원래 발전할 수 있는것 보다 덜 자란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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