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1, 2012

브라질 열아홉째날

9월 20일

* 휴일 다음 날 이어서 그런지 애들이 안왔다. 페르난도랑 나만 둘이서 수업했음..ㅋㅋ 

페르난도는 멕시코인이어서 포르투갈어도 꽤 잘한다. 17살.. 나랑 다섯살 차이남. 

아무튼 수업 끝난 시간이 2시 30분 쯤 이어서 내가 엽서 사는걸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다. 
알겠다고 하더니 자기 홈스테이 부모님 가게에 가자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걔네 집에 가게됐다. 브라질에서 아파트는 처음 가봤다! 솔직히 걔네집에 왜 갔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구경을 하고 잠시 있는데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할머니가 걱정돼서 전화를 하려니 내가 전화번호를 모른댱...ㅋㅋ 그래서 우리집에 같이 가서 할머니한테 말을 하고 난 뒤에 엽서를 사러 가기로 했다. 우리 집에 와서 할머니랑 인사 시키고 풀장 구경하고 다시 집에 들어왔다.

그런데!

내 방에서 잠이 들었다! 페르난도가!
헐..ㅋㅋ 

한 시간 동안 자더라 ㅋㅋ 그 한 시간 동안 나는 피아노 연습도 했다가.. 엽서도 쓰다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디저트도 먹다가.. ㅋㅋ 

* 그렇게 잠든건 상관 없다. 

밤에 아줌마랑 아저씨가 집에 돌아와서 오늘 하루 뭐했냐고 묻길래 친구가 놀러왔었다고 말했다. 아줌마는 항상 내가 여러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바라기 때문에.. ㅋㅋ 더 나은 이해를 위해서 할머니가 포르투갈어로 얘기했는데 아마 페르난도가 잠들어 버린 것도 말하신 듯 했다. 

난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가족들이 빵터졌다!

그러더니 걔네 호스트 엄마한테 전화할거라며~ 그 늦은 시간에 전화기를 찾더니 전화를 걸어서 막 멕시칸이 어쩌고 세라 어쩌고 잠이들었다 얘기를 하더니.. 한~~참 뒤에 전화 상대에게 ' 그 멕시칸 엄마네 집 전화번호좀 가르쳐 줘' 라고 하는것이다.. 진짜 이런게 멘붕인가 싶었다 ㅋㅋㅋㅋㅋㅋ 뭐지?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별 일 아니긴 하지만 그렇게 소문 내면 페르난도가 난처할 수도 있을텐데..

더 황당한건 내가 자러 갈 때 까지 아줌마는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페르난도 엄마가 전화를 받을때 까지 수시로 계속 전화를 걸었다. 

브라질은 참.. 프리한 나라다.. 사생활도 없고 늦은 시간에 핸드폰도 아니고 남의 집으로 전화를 해도 되고..

2 comments:

  1. 뭐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 아줌마가 저러신거지?ㅋㅋㅋ 루 아줌마 뭔가ㅋㅋㅋ 무서워!!!!!!!!! 꺄아!!!!!!!ㅋㅋㅋ

    브라질 막 새벽에도 남의 집 전화해도 아무렇지도 않고 이런건 아니겠지? 설마.......

    아 너가 포르투갈어 빨리 잘해서 이런 대화들 다 알아듣고 오해가 있음 풀 수 있음 좋겠다ㅎㅎㅎ 난 아직도 중국어 힘들고 어려움ㅜㅜㅜㅜ

    페르난도 어케 생겼는지 궁금한건 나뿐인가 ㅋㅋㅋ

    ReplyDelete
  2. 피아노연습을한시간동안이나 오오
    어울리지않아

    ReplyDelete